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불법 청소년 도박의 유형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이 주를 이뤘으나, 이제는 온라인 카지노 불법 도박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박 중독의 위험성이 심각한 청소년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그 연령대도 점점 더 낮아지고 있어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온라인 카지노 불법 도박, 청소년 중독의 주요 원인
15일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들 사이에서 도박 중독 상담 및 치유를 받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많이 이용된 불법 도박 유형은 온라인 카지노 불법 도박으로 조사됐다. 전체 상담자 중 59%가 온라인 카지노에 몰두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도박 중독 관련 치유 및 상담을 받은 청소년 수는 2020년 1286명에서 2023년 8월 말까지 2665명으로 급증했으며, 이는 이미 지난해 전체 수치를 넘어선 수치다.
이러한 청소년들의 도박 문제는 단순한 중독을 넘어, 심각한 ‘문제 수준’ 도박 중독 상태로 진입하는 경우가 많다. 예치원이 분류한 위험 등급 중에서 ‘문제 수준’에 해당하는 청소년들의 수는 지난 2020년 326명에서 지난해 876명으로 대폭 증가했으며, 올해 8월 말 기준으로도 582명을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온라인 카지노 불법 도박 급증…스포츠토토 비중 감소
불법 도박의 유형도 과거와는 달리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2020년까지만 해도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불법 도박은 스포츠토토였으며,
당시 스포츠토토 이용 건수는 608건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온라인 카지노 불법 도박 이용 건수는 112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온라인 카지노 불법 도박의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2023년 8월 말 기준 온라인 카지노 불법 도박 건수는 1563건에 달해 지난해 전체 수치를 이미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계원 의원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 “청소년들이 온라인 카지노 불법 도박에 빠져드는 이유는 스마트폰 등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24시간 이용 가능한 환경이기 때문”이라며,
“특히 온라인 카지노는 즉시성을 제공해 빠른 시간 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중독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청소년 도박 중독의 연령대, 점차 낮아지는 추세
청소년 도박 중독의 연령대 또한 점차 어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만 하더라도 도박 중독 치유 및 상담 서비스 이용자 중 17~19세 청소년이 80.5%를 차지했으나, 2024년에는 이 비율이 55%로 크게 감소했다.
대신 14~16세 청소년의 비율이 12.8%에서 20.6%로 증가하며, 보다 어린 연령층이 도박 중독의 위험에 빠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박에 쉽게 빠져드는 청소년들이 증가하는 이유로 스마트폰의 접근성과 광고 노출의 문제를 지적한다.
특히, 온라인 도박 사이트는 규제와 단속의 빈틈을 타고 청소년들에게 손쉽게 노출되고 있으며, 이는 어린 연령층의 도박 중독으로 이어지고 있다.
강력한 단속과 예방 교육 필요성 강조
조계원 의원은 청소년 도박 중독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불법 도박 사이트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처벌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청소년들이 불법 도박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사이트 폐쇄와 차단, 접속 경로에 대한 철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예방 교육의 중요성도 함께 언급하며 “청소년 도박 예방 교육이 학교에서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하지만, 현재 학교장 재량에 맡겨진 중독 예방 교육에서는 도박 관련 교육이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도박 중독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그 유형이 스포츠토토에서 온라인 카지노로 옮겨가는 현상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강력한 법적 규제와 체계적인 예방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이 도박의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사회적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